우선 캐슬의 돋보이는 장점이라면 고집스러운 리어 우드 캐비닛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베이스리플렉스형의 캐비닛은 언뜻 보면 평범한 느김을 주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마치 앤티크풍의 가구에서나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움이 풍긴다. 따라서 어느 가정에서나 현대적인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릴 듯 싶다. 동사에서는 솜씨 좋은 장인들을 고용하여, 9종류의 고급 우드 패널을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동사만의 음향적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유닛까지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우퍼에는 댐핑 능력의 향상을 위해 가볍고 강한 탄소 섬유질이 도입되었다고 하는데, 그 때문이지 스피디하면서도 타이트한 저역 특성이 돋보인다. 트위터 역시 동사의 노하우가 적용된 제품으로, 음의 정밀도는 물론 , 음의 확장성도 뛰어난 편이다.

본기의 시청에 사용된 제품은 트라이오드의 TRV-CD4 SE CD플레이어와 SIS전자의 비탈리 V7 진공관 인티앰프.

우선 미국의 젊은 블루스 가수 존메이어의 로스엔젤라스 라이브 앨범부터 걸어보았다. 현란하고 화려한 기교의 어쿠스틱 기타 음과 일렉트릭 악기가 가미된 강렬한 블루스 느낌이 잘 전달된다. 보컬 또한 깊은 맛이 느껴지는데 무엇보다도 존 메이어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잘 살아난다. 이어지는 일렉트릭 기타와 드럼, 베이스가 만난 트리오 곡에서는 시청실을 꽉 채울 정도로 블루스 록의 진한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키스 재릿의 스탠더드 볼륨 2에서는 연주자의 손끝에서 나오는 힘의 강약이 느껴질 정도로 피아노 터치가 감지되고, 게리 피코크의 베이스 연주 역시 깊고 타이트한 음으로 전달된다. 동사가 주장하는 하이 레벨 퍼포먼스의 의미를 실감 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클래식 음악으로, 모차릍의 피아노 협주곡 제 6번을 들어본다. 역시 본기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오케스트라의 규모를 가늠케 할 정도로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게 형성되고 음의 흐트러짐도 느껴지지 않는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운드가 가히 압도적이어서, 규모가 작은 시청실이 아님에도 사운드 스테이지가 무척이나 크게 형성된다. 이번에는 대편성 교향곡을 걸어본다. 호방한 사운드의 쾌감은 다소 줄어들어지만 그래도 기본기에 충실한 만족할 만한 사운드란 느낌은 여전하다. 전체적으로 뛰어난 밸런스가 돋보였는데, 이 정도라면 가격 대비 성능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허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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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저널 90호-

  • 형식 : 베이스 리플렉스
  • 우퍼 : 130mm x 1
  • 트위터 : 25mm tex
  • 권장앰프출력 : 15-100w
  • 임피던스 : 8ohms
  • 감도 1W1M : 88db
  • 재생 주파수 대역 at -6db : 42hz-24khz
  • 크로스오버 분할 : 3.0khz
  • 크기 : HT450, W330, 370
  • 무게 : 10.2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