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CO(에코) EVA(에바)

내일 모레, 나이 60.

한 가정의 가장으로 바쁘게 살아온 세월 속에 나이는 먹고, 머리에는 흰서리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돌아보니 내 자신에게 스스로 선물을 했던 적이 한 번도 없더라구요.

60세 생일을 앞두고, 오직 이번 만큼은 그 동안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대견한 나에게 스스로 생일 선물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곳저곳을 배회 하던 중

우연히 사장님과 통화가 되었고, 친절하고 따뜻한 환대에 기꺼이 찾아갔습니다.

마침내 AV타임에서 와피데일 린턴 85와 에코 에바(Ekco Eva) 조합을 구매했습니다.

입문기에 불과하지만  

두 기기의 조합이 제가 평소 추구하는 음악적 성향에 가까울 것으로 확신한다는 직원분의 친절한 설명에 안심이 되었습니다.

지방에서 일부러 찾아오셨다면서 다른 곳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에 기꺼이 내어주셨습니다.

다음 날, 스피커와 앰프를 택배로 받고, 가르쳐 주신 데로 설치한 후 드디어 감상....^^

와피데일 린턴 85는 말할 것도 없고, 진공관 앰프인 에코 에바의 포근하고 따뜻한 소리가 과연 좋습니다.

오디오를 구입해서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들으며 살면 좋겠다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입니다.

대학 시절, 점심 때 시간만 나면 음악 대학에서 운영하는 음악 감상실을 찾아서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들었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며, 이제는 집에서 마음껏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며 살 수 있게 되었다는 행복감에 젖습니다.

아내와 한 마디 상의 없이 불쑥 들여온 것이라 하루 이틀 손들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아내는 남편의 마음을 금방 알아봐 주고, 곁에 함께 앉아서 차와 과일을 내어주며 함께 좋다며 듣고 있네요.

이제는 제가 출근한 후 집에서 마음껏 좋은 음악 듣겠답니다.

무엇보다도 린턴 85와 에코 에바의 예쁜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든다면서요.^^

노년에 접어든 우리 부부의 행복 시계가 천천히 악셀레이터를 다시 밟는 느낌입니다.

AV타임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